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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2026년 그래픽카드 시장은 '양극화의 시대' 입니다. 엔비디아 지포스 플래그십 그래픽카드 RTX 5090은 국내외를 불문하고 기본 500만원 전후에 팔립니다. 이걸 우리 같이 통장이 홀쭉한 사람들이 살 수 있을까요? 플래그십 그래픽카드는 가치가 보전된다는 것을 믿고 구매하는 '야수의 심장'들도 있지만, 일반인들은 지갑을 열기 어렵죠. 그래서 우리는 국민 그래픽카드로 타협 합니다. 2025~2026 시즌의 국민 그래픽카드, 바로 RTX 5060* 말이죠.
*2025년 다나와 그래픽카드 GPU 칩셋별 판매량 점유율 순위 1위 RTX 5060
그런데, 다나와에서 RTX 5060을 검색하면 제품이 무려 70개가 넘습니다. 어떤 건 OC(Overclock, 오버클럭 모델)가 붙고, 어떤 건 안 붙네요. 그리고 제품마다 최대 부스트 클럭도 조금씩 다르고. 쿨링 시스템도 조금씩 다릅니다. 과연 성능 차이는 있을까요? 그리고 냉각 효율에도 차이가 있을까요? 전력소모량은 차이가 있을까요? 내 케이스에 호환은 될까요? 이것들 중에서 뭘 사야 할까요? 잘못 골랐다가 후회하진 않을까요?
아, 이거 머리 아프죠
저희는 하루에도 수십 번씩 올라오는 "RTX 5060 중에 뭘 사야함??" 이라는 질문에, 세상 가장 명확한 답을 내놓기 위해 이번 테스트를 준비했습니다. 광고도, 협찬도, 제품 대여도 없습니다. 너무 비싼 것 빼고, 겹치는 것 빼고, 브랜드별로 가장 잘 팔리는 RTX 5060 듀얼 팬 인기 모델 10종을 온라인에서 구매해서 벤치마크를 800번 넘게 돌렸습니다.
모든제품을 저희가 직접 구매합니다
<답나와> 리뷰/벤치마크에 사용하는 제품은 모두 온라인 쇼핑몰에서 저희가 직접 구매합니다. <답나와>의 테스트는 제조사와 브랜드의 눈치를 보지 않습니다. 소비자의 궁금함 해소와 합리적인 소비를 돕겠다는 목적으로, 오직 소비자의 눈치만 보겠습니다.
좌절금지! 시간이 오래 걸리고 힘들어도 끝까지 합니다
테스트 중에는 규모가 큰 테스트, 과정이 복잡하고 어려운 테스트, 시간이 오래 걸리고 지루한 테스트도 있습니다. 하지만 <답나와>는 찬밥 더운밥 가리지 않습니다. 어렵고 힘들어도 '이게 소비자에게 도움이 된다면' 끝까지 합니다.
1. 외형, 크기 비교
먼저 제품의 외형과 크기를 비교해 봅니다. 그래픽카드의 외형과 크기는 미적 취향에만 영향을 주는 게 아니라 ①제품의 장착 호환성, 그리고 ②그래픽카드의 냉각 효율을 예상할 수 있는 지표이기도 합니다.
*같은 위치/거리에서 촬영했습니다. 제품 간 상대적인 크기 비교가 가능합니다











이번에 구입한 RTX 5060 듀얼팬 모델 10종은 대부분 크기가 작기 때문에, 미들타워 이상의 평범한 데스크톱 케이스를 쓰신다면 모두 문제 없이 장착 됩니다. 단, 미들타워보다 작은 케이스를 사용할 예정이라면, 상대적으로 큰 <팰릿 듀얼>, <INNO3D 트윈x2>, <이엠텍 미라클 화이트>는 케이스 내부 공간과 그래픽카드의 사이즈를 비교해 보고 구매해야 하죠.
만약 작은 케이스로 PC를 조립할 예정이라면 사이즈가 작은 <MSI 벤투스 2x>, <Gigabyte 윈드포스 맥스>, <PNY 듀얼팬>을 고려합니다. 요즘은 15L 이하의 SFF 케이스도 30cm 이상의 그래픽카드를 소화할 수 있도록 설계되곤 합니다만, 9L 미만의 초미니 SFF 케이스라던지 또는 HTPC용 특수 규격 케이스, 사무용 미니 케이스는 작은 그래픽카드가 필요하죠.
*5L 미만 초미니 SFF 시스템은 LP규격 그래픽카드가 강제 되기도 합니다
스펙 상 크기를 보면 (상대적인)냉각 효율도 예상해 볼 수 있어요. 보통 그래픽카드의 냉각 효율/성능은 크면 클수록 좋아요 . 그래픽카드 전체 면적을 히트싱크로 덮었다는 가정 하에, 그래픽카드가 크고 두꺼울 수록 히트싱크의 표면적이 그만큼 넓어지기 때문이죠. 따라서 스펙 상으로 보면 덩치가 큰 제품들, 두께가 두꺼운 제품들이 냉각 효율이 좋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에 구매한 RTX 5060 10종 중에서 가로 x 세로 덩치가 큰 건 <팰릿 듀얼>, <이노3D 트윈 X2>, <이엠텍 미라클 화이트>이고, 두께가 두꺼운 제품은 <ASUS 듀얼>, <컬러풀 토마호크>, <이엠텍 미라클 화이트> 입니다. 크기가 작은 제품들은 장착 호환성이 장점인 대신, 냉각 효율 면에서는 불리할 수 있어요.
*그래픽카드마다 쿨링팬의 종류/스펙, 냉각 시스템의 구조, 써멀패드, 써멀페이스트의 종류가 다르기 때문에 크기가 작아도 냉각 효율이 좋은 제품도 있습니다
단, 이런 제품들은 대부분 가격이 비쌉니다. 예) 베이퍼챔퍼 적용 등
2. 3DMark TEST 4종
최저-최고 차이는 약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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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ST OS : Windows 11 Pro 25H2 19045.6456 그래픽카드 드라이버 : 엔비디아 GeForce Game Ready Driver 581.80 마더보드 바이오스 : UEFI 1605(AGESA 1.2.0.3f) CPU : AMD 라이젠 7 9800X3D 케이스 : Antec FLUX PRO MESH 파워서플라이 : 델타(Delta) GPS-1300DB 1300W PLATINUM 모니터 : 알파스캔 AOC U32G4 4K 게이밍 UHD |




3DMark 테스트 4종 결과, <팰릿 듀얼 OC>와 <INNO3D 트윈 X2 OC> 모델이 평균적으로 좋은 점수를 뽑았습니다. 하지만 다른 제품들과의 차이는? 보시다시피 미미합니다. 점수를 잘 뽑아낸 두 제품과 꼴찌 <컬러풀 토마호크 non OC>와의 격차는 약 2~2.5% 입니다.
3. 게임 14종 벤치마크
요즘 잘 나가는 MMORPG인 아이온2와 연운, 그리고 인기 최신게임들까지 총 14개 게임을 벤치마크에 사용했습니다. DLSS ON/OFF와 프레임생성 기능도 포함해서 2주 간 테스트를 진행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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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MMORPG |


*배틀그라운드는 업스케일링 기능을 지원하지 않아서 업스케일링 벤치마크에서 제외


*배틀그라운드는 업스케일링 기능을 지원하지 않아서 업스케일링 벤치마크에서 제외
RTX 5060 그래픽카드의 주 용도인 FHD(1920x1080) 해상도 네이티브 성능 기준으로 14개 게임 평균프레임을 정리해 보면, 선두는 <팰릿 듀얼 OC> 였습니다. 상위권은 <INNO3D 트윈 X2 OC>, <ZOTAC 트윈 엣지 OC>, <ASUS 듀얼 OC>가 포함됐죠.
그 아래로 <이엠텍 미라클 화이트 non-OC>, <갤럭시 화이트 OC>, <PNY 듀얼팬 OC>, <MSI 벤투스 2X OC>, <기가바이트 윈드포스 맥스 OC> 순입니다. <컬러풀 토마호크 듀오 non-OC>는 대부분의 게임에서 9~10위였습니다.
하지만 평균 프레임 1위와 10위의 차이는 아주 적습니다. 인 게임 프레임 수치로 따지면 평균 77.5 FPS(1위) vs 75.5 FPS(10위)로 2프레임에 불과해요. 초인급 동체시력을 가진 게이머라도 체감할 수 없을 겁니다. 잘 되는 게임이면 10개 중에서 뭘 써도 잘 되고, 구동하기 어려운 게임이라면 10개 중에서 뭘 써도 어렵다는 거죠.
한편 이번 테스트에서 non-OC인 <컬러풀 토마호크 듀오>는 정직하게 10위였지만, 같은 non-OC인 <이엠텍 미라클 화이트>는 몇몇 OC 제품과 비슷하거나 더 높은 프레임을 뽑기도 했습니다. 테스트 과정에서 이 제품의 게임 구동 시 평균 클럭이 몇몇 OC 제품보다 더 높게 유지되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OC가 붙었다고 무조건 성능이 좋거나, 반대로 non-OC라고 무조건 성능이 낮은 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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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RTX 5060 듀얼팬 모델들의 제품별 성능 차이는 최대 2~3% 내외다 2. RTX 5060을 고를 때, 뭐가 성능이 더 좋을지 고민할 필요는 거의 없다 3. 만약 같은 제품인데 OC / non-OC를 따로 판다면? 가격이 더 싼 것을 구매하자 *재고 상황에 따라 non-OC가 더 비쌀 때도 있음 |
4. 발열 TEST

옛날에는 발열이 심해도 성능만 좋으면 된다는 인식도 있었습니다. 그땐 CPU와 그래픽카드는 '오버클럭'을 안 하는 게 이상할 정도로 오버클럭이 유행했죠. 하지만 요즘은 세상이 변했어요. 발열과 전력 소모를 줄이려고 성능을 제한해서 쓰는 사람들도 점점 늘고 있습니다. 그래픽카드를 구입할 때도 '시원한가?'를 먼저 신경 쓰는 추세죠.
테스트 결과를 보겠습니다. 평균 온도가 가장 낮은 건 <컬러풀 토마호크 듀오 non-OC> 입니다. 평균 온도 60.7℃ 였습니다. 테스트 과정에서 평균 클럭은 2,692MHz 였는데요, 다른 제품들이 기록한 2,725~2,766MHz보다 약 1~3% 낮습니다. 인-게임 부스트 클럭을 낮게 쓰도록 보수적으로 세팅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두툼한 두께의 냉각용 히트싱크까지 더해져서 온도가 낮았습니다. 2위는 평균 60.9℃ 를 기록한 <이엠텍 미라클 화이트 non-OC> 입니다.
그 아래로 중위권은 평균 62~65℃ 사이이며 <갤럭시 화이트 OC>, <INNO3D 트윈 X2 OC>, <ASUS 듀얼 OC>, <팰릿 듀얼 OC> 순입니다. 평균 온도 66~73℃ 를 기록한 하위권은 <MSI 벤투스 2X OC>, <ZOTAC 트윈엣지 OC>, <Gigabyte 윈드포스 맥스 OC>, <PNY 듀얼팬 OC> 순입니다. 선두권과 하위권의 평균 온도차이는 최대 12.9℃ (약 20%) 였습니다.
이번 발열 테스트에서 하위권 제품들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크기가 작습니다. 이 글 초반에 외형/크기 설명에서도 언급 드렸지만, 보통의 공랭식 그래픽카드는 크기와 두께가 곧 냉각 효율입니다. 작으면 냉각 효율이 불리하죠. 하지만 크기가 작은 제품들은 그들만의 장점과 쓰임새가 있기 때문에, 장점과 단점을 등가교환 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5. 소음 / 팬 회전 수 측정


PC 본체를 책상 위에 두고 쓰거나, 또는 소음에 예민하신 분이라면 소음도 중요한 포인트에요. 동일 조건에서 테스트한 결과 1위(가장 조용한 제품)는 <컬러풀 토마호크 듀오 non-OC> 였으며 평균 팬 회전수는 1,553 RPM, 소음은 37.6dB 이었습니다.
조용함 상위권은 <INNO3D 트윈 X2 OC>, <ASUS 듀얼 OC>, <PNY 듀얼팬 OC>, <갤럭시 화이트 OC>가 비슷한 소음 측정치를 기록했구요, <팰릿 듀얼 OC>, <MSI 벤투스 2X OC>도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
하위권은 <이엠텍 미라클 화이트 non-OC>, <Gigabyte 윈드포스 맥스 OC>, <ZOTAC 트윈엣지 OC> 였는데요, 이 제품들의 공통점은 쿨링팬 RPM을 다른 제품들보다 높게 세팅했다는 것입니다. 소음 수치로 따지면 상위권과 약 2dB 가량 차이가 났습니다.
그러나 1~10위 모두 사람이 귀로 소음 차이를 딱 느끼는 정도는 아니었구요. 케이스를 열고 케이스 팬도 끈 상태에서 측정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일반적인 환경 즉, 케이스 팬이 돌아가고 케이스도 닫혀 있는 환경에서는 사용자가 소음 차이를 느끼기 어려울 것입니다.
좀 신기한 것은 <PNY 듀얼팬 OC> 인데요, 온도 테스트에서는 10위 (가장 온도가 높은 제품)였으나, 소음 테스트에서는 공동 3위로 조용한 편에 속했습니다. 즉, 높은 온도에서도 쿨링팬 회전수를 낮게 쓴다는 뜻입니다. 미국 브랜드라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시시콜콜한 발열에는 신경 안 쓴다는 대범함이 느껴졌습니다. 만약 사용자가 MSI Afterburner 등의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쿨링팬 회전수를 약간 올려 준다면 온도를 낮출 수 있을 겁니다.
6. 풀로드 시 전력량 측정

참고로 엔비디아에 따르면 RTX 5060의 TDP(열설계전력)는 145W 입니다. 그리고 이번에 저희가 테스트한 RTX 5060 10개 제품은 동일 조건* 에서 133~145W를 기록했습니다. 조금씩 차이는 있으나 모든 제품들이 TDP를 준수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이버펑크 2077 / FHD 해상도 / 울트라 프리셋 / DLSS OFF / 동일한 세이브파일 로딩 후 5분 이상 풀로드
전력을 가장 적게 쓴 것은 <갤럭시 화이트 OC>였으며, 많이 쓴 것은 <ZOTAC 트윈엣지 OC>, <PNY 듀얼팬 OC>, <Gigabyte 윈드포스 맥스OC> 였습니다. 가장 낮은 수치(133.4W)와 가장 높은 수치(145.1W)의 차이는 11.7W 이며, 하루에 3시간씩 PC를 사용한다고 가정했을 때 평범한 가정집에서의 월 전기요금 차이는 대략 100~500원 정도 차이가 납니다. 즉, RTX 5060 끼리 전력 소모량이나 효율의 우열을 가릴 필요는 없습니다.
7. 답나와 결론
RTX 5060은 냉각효율과 가격만 신경 쓰면 됩니다.
냉각효율 : 제품에 따라 최대 20% 차이, 냉각효율이 낮은 제품도 사용 시 부정적인 경험을 주진 않음
가격 : 제일 싼 것을 선택해도 무방함

지금까지 지포스 RTX 5060 듀얼팬 모델 10종 비교/벤치마크 결과를 보셨습니다. RTX 5060 급에서 제품 간의 성능 차이는 최대 3% 이내이며, 냉각효율 차이는 최대 20% 전후, 소음은 최대 8%, 전력 소모는 최대 7%, 가격은 약 5% 차이 납니다.
RTX 5060이 고성능 그래픽카드가 아니기 때문에 3% 성능 차이는 정말 조금이에요. 실제 인-게임에서는 초당 0~2프레임 차이죠. 따라서 여러분께서 RTX 5060 그래픽카드를 구매할 때 성능은 고려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부스트 클럭이 높은 제품이나 OC 버전에 메달릴 필요가 없다는 뜻이죠.
냉각효율은 제품마다 차이가 큽니다. 가장 시원한 제품과 가장 뜨거운 제품의 차이는 약 20%(12℃) 수준이었어요. PC를 시원하게 꾸리고 싶다면, 냉각효율이 좋은 제품을 선택하세요. 다만 가장 뜨거운 제품도 70~74℃ 였기 때문에 이 정도면 높은 온도는 아닙니다. 케이스 쿨링이 잘 된다면 온도는 더 내려갈 수도 있죠. 소음/전력량은 변별력이 거의 없었습니다.
즉, 한마디로 요약하면 RTX 5060은 냉각 효율만 약간 신경 쓰면, 뭘 골라도 후회할 일 없을 겁니다. 만약 저라면 RTX 5060 중에서 가장 싼 것을 구매하고 남는 돈으로 2 치킨(또는 5 국밥) 시켜 먹거나, 다른 것을 업그레이드 할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