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7~8월, 그래픽카드 평균 판매 가격을 정리했습니다. 먼저 지포스 그래픽카드 주요 제품별 가격 동향은 RTX 3050 6GB(+10.23%), 8GB(+12.02%), RTX 5050(+26.5%), 5060(+27.38%), 5060 Ti 8GB(+24.78%), 16GB(+16.93%), 5070(+22.0%), 5070 Ti(+12.21%), 5080(+14.55%) 이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모든 그래픽카드의 가격이 올랐습니다. 가격 오름세는 8월 2주차부터 본격화 됐으며, 특히 소비자들이 많이 구매하는 메인스트림급 RTX 5050~5070 그래픽카드의 가격은 상대적으로 더 많이 올랐습니다. 그 결과, 최신 내장 그래픽과 맞먹는 성능의 RTX 3050 시리즈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덕분에 판매량이 늘어나는 등. 전반적으로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습니다. 이제 소비자들은 11~12월 연말 행사를 노려야 할 판입니다.
"아쉽게도 라데온도 많이 올랐습니다"

지포스가 몸값 올렸으니 라데온도 올렸습니다. 양상도 동일합니다. 가장 인기 있던 주력 제품군인 RX 9060 XT 16GB와 RX 9070 XT의 가격이 가장 많이 올랐습니다.
제품별로 보면 RX 7600(+8.22%), RX 9060(+13.24%), 9060 XT 16GB(+22.23%), RX 9070(+14.83%), RX 9070 XT(+25.63%) 이었습니다.
기존 인기 제품군들의 가격이 +22~25% 올랐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가격이 덜 오른 '기존 비인기 제품군'이 그나마 괜찮아 보이는 상황입니다. 당분간 PC 조립이나 그래픽카드 업그레이드가 급하다면 RX 7600, RX 9060, RX 9070이 행사로 나오는 것을 잡는 게 좋습니다.
'이게 바로 시대 비용인가요?'
8월 2주차를 기점으로 그래픽카드 가격이 일제히 오른 것은 그래픽카드 제조 업계(AIB)의 가격 인상 소식에서 비롯됐습니다. 그들의 말에 의하면 근본적인 원인은 메모리 제조 업계와, 그래픽카드 칩셋 제조사(엔비디아, AMD)입니다. 메모리가 너무 비싼 데다가, 그래픽카드 칩셋 제조사는 소비자용 칩셋 생산을 점차 더 줄이기 때문에 자신들 또한 그래픽카드 생산이 줄어들고, 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다는 주장입니다.
다만 시장 조사 기관들의 통계 자료에 의하면 올해 소비자용 그래픽카드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으로 집계됩니다. 때문에 이들의 주장이 정말인지 아니면 가격을 올리기 위한 핑계인지 커뮤니티에서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AI 시대가 시작되면서 기업들이 AI 데이터센터와 연산용 설비 투자 경쟁을 벌이고, 그 결과로 소비자들이 간접적으로 피해를 보는 상황. 메모리 공급 부족에서 시작된 PC 부품 생산 단가 상승분은 칩셋 제조업계에서 → 부품 제조업계를 거쳐 → 유통업계를 거치는 동안 눈덩이처럼 불어나 최종적으로 소비자에게 모든 손해와 마진 상승분이 전가되는 중입니다. 이른바 '시대 비용' 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아쉽게도 당장 해결될 기미는 없습니다. 앞서 다른 기사에서도 언급했지만, 지금의 상황이 소비자 입장에서 개선 되려면, 문제의 근원인 메모리 공급이 늘거나. 또는 반대로 메모리 수요가 줄어야 하는데요. 공급이 늘어나는 건 앞으로 1~2년은 더 걸릴 것으로 보이고. 수요가 줄어드는 건 사실상 기약 없는 기우제에 가깝습니다. 왜냐하면 최소 1~2년간은 메모리 제조 업계가 생산하는 대부분의 물량이 이미 판매 예약이 완료 됐기 때문이죠. 어느 날 갑자기 유명한 AI 기업이 파산하는 수준의 충격적인 사건이 터지지 않는다면. 이 문제는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