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D가 너~무 비싸서 HDD에 게임을 설치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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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호그니| 2026.10.07 update




SSD 대신 HDD에 게임 설치?


SSD가 무조건 빠르죠. 요즘 누가 HDD에 게임을 설치합니까. 심지어 일부 최신 AAA 게임들은 SSD 설치가 필수 사항입니다. 좀 비싸더라도 SSD로 가야죠. 안 그래요?



음.. 너무 비싼걸요..? 그냥 HDD로 주세요.




HDD요, 여기 있습니다 손님.















저장소들의 가격이 정말 선을 넘었습니다. 작년에도 '어휴 많이 올랐네?' 했는데 불과 1년 사이에 3배가 더 올랐죠. 그런데 더 큰 문제는, 내년에 가격이 더 오를 전망이라는 겁니다. 지금도 못 사겠는데 내년에는 어떻게 삽니까.


그래서 그냥 지금 구매했습니다.





SSD 말고 HDD요.


실험에 사용한 이 HDD로 말할 것 같으면, 제조사: WD(웨스턴디지털) / 용량: 2TB / 기록방식: SMR / RPM: 7200 / 버퍼캐시: 256MB









오늘의 답나와 실험 주제. 

 "SSD가 너~무 비싸서 HDD에 게임을 설치해 보았어요" 


최근 비싸진 SSD의 가격 때문에 저장소를 추가하거나 PC를 새로 맞추는 사람들 사이에서 가격이 그나마 덜 오른 HDD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고, 덩달아 커뮤니티에 ‘무슨무슨 게임 HDD에 설치하면 돌아갈까요?’와 같은 글들이 자주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답나와가 직접 실험해 봤습니다. HDD에 게임을 설치하면 잘 돌아갈까요?






SSD도 성에 안 차는 요즘 시대에

HDD에 대한 느림의 미학 체험기.

SSD와 HDD 단순 비교는 의미가 없고, 다양한 게임을 HDD에 설치했을 때 SSD와 비교해 로딩 시간 및 프레임 차이가 얼마나 있을지를 확인 후 SSD에 적응된 요즘 HDD를 사용하면 체감될 만큼 매우 느린지를 기준으로 HDD가 대안이 될 수 있는가를 판단해 볼 것입니다.





선수소개

HDD와 SSD.


HDD는 2TB 용량의 기록방식 SMR, RPM 7200의 사양이며 비교 대상인 SSD는 PCIe 5.0×4 기반 TLC·DRAM 탑재 / 최대 읽기 14,700MB/s·쓰기 13,300MB/s, 600TBW의 삼성 9100 RPO입니다.


삼성 9100 RPO SSD: PCIe 5.0×4 기반 TLC·DRAM 탑재 / 최대 읽기 14,700MB/s·쓰기 13,300MB/s, 600TBW




테스트에 사용한 PC 사양은 다음과 같습니다.





놀아볼 게임 4종.


테스트를 위해 선정한 게임 다음과 같습니다. SSD가 필수 사양인 고사양 3D 게임부터 저사양 2D게임까지 총 4개의 게임을 선정했습니다.


고사양3D: 붉은사막 enhanced (*SSD 필수)

보통사양3D: 배틀그라운드

저사양3D: GTA5 레거시

저사양2D: 스타듀밸리











 첫 번째 게임 

SSD가 필수지만 실행은 가능한

HDD에서의 붉은사막.


첫 번째로 돌려볼 게임은 2026년에 출시된 고사양 3D 게임 붉은사막입니다. 공식적으로 SSD가 필수라서 HDD에서의 정상 실행 여부를 우선 파악해 볼 필요가 있었는데, 다행히? HDD에서 실행은 됩니다.





다만 역시나 느린 로딩 속도

인게임 진입 2분 54초 / 빠른 이동 1분 5초.


게임 실행: [HDD] 2분 54초 / [SSD] 1분 30초

빠른 이동: [HDD] 1분 5초 / [SSD] 11초


스팀에서의 게임 실행 버튼 클릭부터 인게임 진입까지 걸리는 2분 54초의 로딩은 실행 시점에만 1회 겪으면 되는 부분이지만 플레이 중 월드맵에서 빠른 지역 이동을 할 때마다 1분이 넘게 소요되는 로딩은 플레이가 어렵게 느껴지도록 하는 부분이겠습니다.





2배의 프레임 차이

다만 더 큰 문제가 있었으니.

맵과 오브젝트를 실시간으로 로딩하여 불러오는 오픈월드 장르 특성상 읽기 속도 차이에 인한 동일 구간에서의 프레임 비교 시 2배가 넘는 수준의 상당한 차이가 존재함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진짜 문제는 로딩과 프레임 차이가 아니었습니다.


[HDD] 80프레임 / AVG: 85 / LOW: 71

[SSD] 162프레임 / AVG: 162 / LOW: 114





붉은사막 결론, HDD로는 못돌려요

불러오기 지연으로 인한 캐릭터 이동 멈춤.

붉은 사막을 HDD에서 돌렸을 때의 심각한 문제는 따로 있었습니다. 바로 HDD의 느린 읽기 속도에 의한 불러오기 지연으로 인한 캐릭터 이동 불가였죠.





일부 구간에서 맵과 오브젝트를 불러오는 속도가 캐릭터의 이동보다 느려 캐릭터가 앞으로 이동하지 않는 상태에서 주변 오브젝트가 하나씩 생성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맵 불러오기 지연으로 인해 캐릭터가 이동하지 않음으로 인게임 상태이지만 사실상 로딩 중으로 볼 수 있는 상태.





음성 출력 오류도 발생

붉은사막은 SSD가 정답.

또한 일부 구간에서 배경음은 들리는데 캐릭터의 음성 및 효과음은 들리지 않는 등의 소리 출력 문제도 발생했습니다. 이 역시 HDD의 느린 속도로 인한 불러오기 지연 문제로 예상되는 부분이죠.


배경음악만 출력되고 실제 칼을 휘두르는 효과음과 캐릭터의 음성은 음소거 상태


붉은사막 결론: SSD가 필수사항이었던 이유가 다 있었습니다. 붉은사막은 HDD에서 플레이가 부적합한 것으로 결론!










 두 번째 게임 

SSD가 필수는 아닌

배틀그라운드는 과연.


두 번째 게임은 온라인 환경을 요구하는 3D 벤치마크의 수문장 배틀그라운드입니다. 붉은사막과 달리 SSD가 필수는 아닌데, 과연 HDD에서의 플레이는 어떨지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컵라면 익히기에 충분한

인게임 진입까지 3분 3초+.


게임 실행: [HDD] 3분 3초 / [SSD] 1분 20초


스팀에서의 게임 실행 버튼 클릭부터 인게임 진입(대기실)까지 걸리는 로딩 시간이 SSD와 비교 2배가 넘습니다. HDD에서의 3분 3초, 대기실 입장 후 비행기에서부터 하강하는 시간까지 합하면 컵라면을 익혀서 먹기에도 충분한 시간.





SSD와 동일한 프레임

충분히 플레이 가능.

HDD에서 LOW 프레임이 종종 낮게 떨어지는 점을 제외한다면 SSD와 HDD 간의 평균 프레임 차이는 없다고 해도 무방합니다. 붉은사막처럼 실시간으로 맵과 오브젝트가 불러와지는 오픈월드와 달리 맵을 한번에 불러오는 방식의 차이 때문으로 예상됩니다.


[HDD] 131프레임 / AVG: 136 / LOW: 55

[SSD] 332프레임 / AVG: 128 / LOW: 104





배틀그라운드 결론: 비록 실행에는 3분 이상이라는 제법 오랜 시간이 소요되었지만 프레임 저하가 없기에 HDD로 플레이함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되는 배틀그라운드였습니다. 3분이 넘는 로딩 시간을 감내할 수만 있다면 말이죠.


일부 구간을 제외하면 HDD에서 LOW 프레임도 나름 안정적










 세 번째 게임 

권장사항 자체가 HDD

GTA5 레거시 (인핸스드 버전 아님).


세 번째 게임은 권장사항 자체가 HDD인 GTA5 레거시입니다. 인핸스드 버전은 SSD가 권장사항이지만 2015년에 출시한 레거시 버전은 그렇지 않기에, HDD에서의 플레이 시 아무런 이상이 없어야 합니다. 과연 어떨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참을 수 있는 수준의 로딩 차이

인게임 진입 2분 54초 / 빠른 이동 1분 5초.


게임 실행: [HDD] 2분 10초 / [SSD] 1분 34초

빠른 이동(캐릭터 전환): [HDD] 11초 / [SSD] 11초


저장소 간 로딩 속도 차이는 당연히 존재했지만 차이가 약 30초 내외로서 붉은사막이나 배틀그라운드만큼 크지 않았으며 지역 빠른 이동에 해당하는 캐릭터 전환에는 동일하게 11초가 소요되었습니다. 게임의 요구 사양이 낮아지자 로딩 시간 차이 또한 확실히 좁혀지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SSD와 동일한 프레임

충분히 플레이 가능.

붉은사막과 동일한 오픈월드 장르지만 HDD가 권장사항이었던 시절의 고전 게임인 만큼 SSD와의 프레임 차이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HDD] 100~130프레임 / AVG: 120 / LOW: 81

[SSD] 100~130프레임 / AVG: 120 / LOW: 81




GTA5 레거시 결론:시작 로딩에서 약 40초가량의 차이가 있었지만 캐릭터 전환 시간과 프레임이 동일하다는 점을 바탕으로 2010년도 중반 게임 사양까지 내려오면 HDD로도 무리 없이 플레이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지표였습니다.











 네 번째 게임 

아주 잘 돌아갑니다

스타듀밸리.


마지막 네 번째 게임은 스타듀밸리입니다. 윈도우 XP에서도 실행할 수 있는 저사양 픽셀 게임인데, 과연 차이가 있을까요? 





프레임은 동일,

로딩은 11초 차이.


게임 실행: [HDD] 56초 / [SSD] 45초

프레임: [HDD] 60 고정 / [SSD] 60 고정


11초의 로딩 시간 차이가 확인됐으며 프레임은 두 저장소에서 모두 60프레임 고정이었습니다. 스타듀밸리 수준의 고전 픽셀 게임 한정으로는 오히려 가성비 측면에서는 HDD가 더 나을 수 있겠습니다.





스타듀밸리 결론: 최초 실행 로딩에서 11초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그 외 나머지는 동일한 플레이 경험이기에 두 저장소 간에 차이가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한 수준, 고전 픽셀 게임은 오히려 HDD 가성비가 더 좋을 수도!.











 종합 결론 

해보니 답나와

HDD의 시대는 끝.


HDD로 게임을 플레이해 본 오늘의 실험 결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다양한 오류가 발생했던 붉은사막에서 확인할 수 있듯 최신 고사양 3D 게임은 이제 HDD로 플레이가 불가능하고, 배그, GTA5와 같이 2010년대에 출시한 게임들은 긴 로딩 시간만 감내할 수 있다면 플레이에는 영향이 없었다. 그리고 저사양 2D 게임은 오히려 HDD의 가성비가 더 좋을 수도 있다.

HDD 테스트 종합 결과
게임붉은사막배그GTA5 레거시스타듀밸리
저장소HDDSSDHDDSSDHDDSSDHDDSSD
실행 로딩2분 54초1분 30초3분 3초1분 20초2분 10초1분 34초56초45초
빠른 이동 로딩1분 05초11초해당 없음해당 없음11초11초해당 없음해당 없음
프레임70~80150~160120120~130100~130120~13060 고정60 고정
AVG811581241291201206060
LOW6711110110581815757
결론로딩 지연으로 캐릭터 허공 이동,
사운드 씹힘 발생.
큰 프레임 격차로 플레이 부적합.
로딩 속도는 2배 이상 차이,
인게임 프레임 차이는 미미.
실행 로딩 차이만 있을 뿐,
빠른 이동 시간과
프레임 차이는 없음
초기 실행 로딩(약 11초) 외
실질적인 체감 차이 없음



메모리나 SSD는 말할 것도 없고 HDD 가격까지 엄청 오른 상태라 가격 안정화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럼 가격 하락하면 내 주식은 어떻게 되는 건데..?라는 걱정이 따라오는 아이러니한 요즘 상황임을 밝히며 오늘 실험을 마칩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