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사랑하는 식기세척기 세제 8종 세척력 비교.
식기세척기 세제가 똑 떨어져서 로켓배송을 보고 있는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세척력도 인기순일까'

관련 자료를 찾아보니 이미 노써치와 한국소비자원에서 실험해 본 내용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신제품 출시에 따라 소비자들이 찾는 제품은 계속 변할테니... 그렇다면 이쯤에서 한번 우리도? 답나와도 관심을 가져야 인.지.상.정!
여기서 먼저 짚고 넘어갈 점이 있습니다.
식기세척기는 단순히 오염을 줄이는 장치가 아니라, 식사를 바로 할 수 있는 청결 상태를 만드는 장치입니다. 즉 세제 테스트에서 잔여물의 양으로 등수를 매기는 것이 실질적인 사용 환경을 반영한 걸까?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노써치와 한국소비자원은 평가의 기준을 잔여물의 양으로 삼았기 때문입니다.
조금이라도 이물질이 남았다면 사용자는 결국 다시 설거지를 해야 하므로, '얼마나 많이 닦였나'가 아니라 '단 한 번에 완벽히 끝냈는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답나와는 완결성을 기준으로 평가했습니다.
백점! 아니면 빵점! 입니다.
모! 아니면 도! 입니다.
사진출처: 노써치 유튜브
돈 주고 샀어요. 협찬? 광고? 둘 다 아니에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오늘 이 시간 답나와에서는 쿠팡 랭킹순 상위권에 위치한 8종의 세재를 구매해 세척력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자연퐁 스팀워시, 프로쉬 베이킹소다, 프로쉬 그린레몬, 아이앤어스, 엄마맘, 에코버, 오뜨랑, 자연퐁 스팀워시 3X가 오늘 다룰 인기 세제 8종입니다. 가격을 확인해보니 12인용 식기세척기를 기준으로 회당 사용비가 가장 저렴한 제품은 오뜨랑, 가장 비싼 세제는 에코버입니다.
*쿠팡 랭킹순 및 금액 기준: 4월 15일 쿠팡 내 식기세척기용세제 카테고리 기준
*구매시점에 따라 가격을 달라질 수 있음.
결과부터 공개합니다.
세척력 우선 기준 1위 아이앤어스
가격 우선 기준 1위 오뜨랑
답이 궁금하다구요? 그렇다면 먼저 공개하겠습니다.
세척력을 우선으로 한다면 1위는 아이앤어스입니다. 가격을 중요하게 따진다면 1위는 오뜨랑이죠.
음? 다른 곳에서 했던 결과들과는 사뭇 다른데?
대체 왜일까요. 지금부터 하나씩 함께 살펴 보시죠.
평가 기준
식기세척기는 식사를 바로 할 수 있는 수준의 청결 상태를 만드는 게 목적임을 고려하여 각 세척 항목에서 잔여물이 하나라도 남아 있는 상태는 미흡(0점)으로 처리, 완전히 세척된 상태만을 깨끗(1점)으로 평가했습니다.

테스트 조건
밥풀 (밥그릇): 10g 분량의 밥을 꽤나 짓이긴 상태
카레 (넓은 접시 / 깊숙한 컵): 전체에 카레를 얇게 도포
립스틱 (투명 글라스): 입술에 립스틱을 바른 후 실사용 환경 수준 재현
물얼룩 (검은 그릇): 세척 후 그릇에 보여지는 물얼룩의 크기 및 하얀 정도 파악
공통 조건: 오염 후 1시간 방치하며 건조.
*세척기 모델이나 오염 정도에 따라 결과는 상이할 수 있음.

각각의 세제 테스트를 위한 여덟 번의 세척 전 상태는 최대한 동일한 수준으로 준비하였습니다.

테스트에 사용된 식기세척기는 LG의 12인용 DUBJ1EP 모델이며, 55분 표준 모드로 작동하였습니다. 각 세제별 12인용 사용 기준에 맞는 수량을 넣었으며 동일한 식기 배치 조건으로 진행하였습니다.

1. 마른 밥풀 제거 [밥그릇]
한국인은 밥심이라는 말이 있죠. 밥그릇 세척은 가장 기본적이면서 가장 중요한 테스트입니다. 사진처럼 혹독한 환경을 조성한 상태에서 테스트를 진행하였습니다.

엄마가 알면 혼날거에요.
조건설정: 10g 분량의 밥을 두 공기에 짓이겨 1시간 가량을 방치.

늘러붙은 밥풀에는 장사가 없었다.
밥풀을 깨끗하게 세척한 세제는!
없었습니다.
아쉬운 결과지만 밥풀 잔여량에 차이가 있네요. 하지만 잔여량이 많으나 적으나 다시 세척해야 하는 건 마찬가지... 그래서 모두 빵점입니다. All 미흡.

2. 마른 카레 세척 [접시].
세상 맛있는 음식이지만 세척 난이도가 높은 축에 속하는 카레입니다. 세척하지 않은 상태에서 방치하면 바짝 말라붙으면서 착색될 수 있는, 존재감 강한 카레죠.

조건설정: 오뚜기 3분 카레를 빈틈없이 모든 면적에 도포한 후 1시간을 방치해 말린 후 세척 진행.

엄마맘, 프로쉬 그린레몬 미흡.
엄마맘과 프로쉬 그린레몬에서는 극미량의 카레 잔여물이 남아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3. 마른 카레 세척 [깊숙한 컵]
옆에서는 속이 잘 들여다보이지도 않을 정도로 깊숙한 컵 내부에 카레를 빈틈없이 얇게 도포한 뒤 1시간을 방치하여 카레가 마른 상태에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프로쉬 베이킹소다, 엄마맘, 에코버, 오뜨랑 미흡.
카레 접시 때 미흡 결과를 보였던 프로쉬 그린레몬, 이번 테스트를 잘 빠져나갔습니다. 하지만 친구격 프로쉬 베이킹소다는 미량이지만 흔적을 남겼네요.
엄마맘은 카레와 궁합이 안맞는 건지 이번에도 미흡입니다. 더불어 에코버, 오뜨랑 또한 매우 아쉬운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4. 립스틱 제거 [투명 글라스]
사실상 식기세척기 사용만으로는 지우기가 어려운 것으로 이미 알려진 립스틱 자국 제거에 대한 테스트입니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도전해봤습니다.

조건설정: 실제 글라스에 립스틱 자국이 묻는 수준을 제현하기 위해 직접 립스틱을 바르고 컵에 자국을 내었습니다. 입술에 닿는 립스틱의 촉감은... 말로 형용하기 어려웠습니다. 저는 XY 염색체 인간이라서요.

립스틱 세척에 강한 에코버.
회당 사용 비용이 545원으로 가장 비싼 에코버는 립스틱 자국을 거의 다 지워내는 수준에 근접하는 우수한 세척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반면 엄마맘은 자국을 살짝 연하게 해주는 수준에 그치는 아쉬운 세척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아무튼 결과는 모두 미흡. 빵점입니다.

5. 물얼룩 파악 [검은 그릇]
물얼룩의 하얀 정도를 파악해보기 위한 테스트입니다. 물얼룩이 작고 흐림을 구분할 수 있습니다.

조건설정: 오염물이 뭍은 식기와 다른 층에 별도 배치 후 뒤집어진 상태에서 물기가 충분히 건조된 상태에서 꺼내 얼룩의 여부를 확인했습니다.

물얼룩 비교.
물얼룩의 하얀 정도에 차이가 존재함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프로쉬 베이킹소다와 스팀워시 3X는 매우 흐린 수준이지만 스팀워시의 물얼룩은 매우 하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같이 얼룩을 남겼네요. 즉 이또한 All 미흡입니다.

드디어 최종 결과입니다.
종합
앞서 얘기한 것처럼 잔여물의 양으로 등수를 매기는 건 오염물 세척이라는 식기세척기 본연의 목적에 부합하지 않기 때문에 '얼마나 더 닦였나'가 아니라 '완벽히 세척되었는가'라는 완결성을 기준으로 평가했습니다.
다섯가지의 성능 테스트나 가격 모두 100점 만점으로 환산했습니다. '세척력 우선 기준'의 경우 성능과 가격을 9:1로, '가격 우선 기준'의 경우 성능과 가격을 1:9로 계산했습니다.
*식기세척기 기종 및 테스트 환경에 따라 결과가 상이할 수 있음
세척력 우선 기준 1위
아이앤어스
베이킹소다와 구연산, 단백질 및 기름때 생분해에 효과적인 고순도 소금 등의 천연효소를 주요 성분으로 하는 아이앤어스가 선정되었습니다. 회당 사용 비용 또한 348원으로 저렴하여 가격 우선을 기준으로 해도 3위에 해당합니다. 추천합니다.
가격 우선 기준 1위
오뜨랑
회당 사용 비용이 294원에 불과한 압도적인 가성비로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오뜨랑입니다. 한국인의 주식인 탄수화물(쌀)을 분해하는 아밀라아제와 단백질 분해 효소인 프로테아제가 주성분입니다. 세척력 우선을 기준으로 해도 3위에 해당하는 종합적으로 뛰어난 세제라는 결과네요.
설거지 끝!
현시점 대한민국에서 가장 인기 좋은 세제 8종에 대한 각각의 세척력을 확인해 보았습니다. 결과에서 알 수 있듯 인기 좋은 세제라고 해서 세척력이 가장 우수한 것이 아니었고 가격이 높다고 해서 세척력이 좋은 것도 역시 아니었습니다.

각 세제별로 특화된 세정 능력을 파악하고 사용자마다의 식습관에 가장 적합한 세정 능력을 갖춘 여러분만의 세제를 찾아가는 여정이 필요합니다. 그 여정이 부디 순탄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오늘의 설거지를 마치겠습니다.

생성형 AI로 재현한 이미지
공통적인 핵심 결론은 모든 오염을 완벽하게 지워내는 '만능 세제는 없다'였습니다. 때문에 종합적으로 가장 합리적인 선택은 역시 회당 사용비가 저렴하고 가정의 식습관과 연관지어 선택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